Input Master W1
마이크 하나로 소리가 달라지는 순간
현업 사운드 엔지니어가 정리한 녹음의 기본기
브랜드 소개
안녕하세요. 아이젠켄(EISENKEN)의 리드 엔지니어 K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오직 '소리' 하나만 파고든 현업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입니다.
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사운드 엔지니어, 대형 게임 개발사의 사운드 디자이너를 거쳐, 각종 영화, 광고, 성우 디렉팅, 영상 음향의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오디오 프로덕션의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해 왔습니다. 수백,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하드웨어 장비와 스피커를 다루며 일평생 소리를 연구해 온 사람이죠.
그런데 최근, 개인적인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하려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입문용 무선 마이크들을 테스트해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에 결정적인 '기능적 오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무조건 수음(녹음)이 크게 된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시중의 제품으로 녹음된 사운드 파일을 전문가용 DAW(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에 올려보면, 오디오의 파형이 윗부분이 잘린 듯 네모나게 찌그러지고 플레이를 할 때마다 볼륨 바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소리가 기기에 들어올 때 사용자의 성량이나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부스트' 시켜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 번 손상되어 깨진 파일은, 나중에 영상 편집 단계에서 아무리 볼륨을 줄여도 '작게 깨진 소리'가 될 뿐 오디오 후반 작업에서 전혀 쓸모가 없어집니다. 이것이 아이젠켄이 기기 자체에서 '3단계 인풋 조절'을 가능하게 만든 이유입니다.
둘째. 노이즈 캔슬링, 어디까지 활용하고 계신가요?
강의, 브이로그, 스피치 등 다양한 이유로 핀마이크를 찾으시겠지만, 우리는 노이즈 캔슬링의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주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무조건 좋을까요?
무리한 노이즈 캔슬링은 되려 화자의 목소리를 깎아먹고 로봇 소리처럼 변형시킵니다.
진짜 좋은 마이크는 청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저음역대(약 40~120Hz)의 불필요한 울림은 제어하고, 인간의 목소리에 해당하는 핵심 음역대(3~5KHz)가 가장 선명하게 들리도록 세팅되어야 합니다.
시중의 제품들은 가격 대비 훌륭했지만, 평생을 귀로 먹고사는 제게 이런 기술적 타협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소비자는 당장 원인을 알지 못하더라도, 결과물을 들었을 때 묘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사놓고 안 쓰는 장비'로 전락하는 것이죠.
오기가 생겼습니다. 결국 해외 공장의 샘플을 닥치는 대로 테스트하며 직접 제조에 뛰어들었습니다. 기기당 48가지 이상의 환경 테스트를 거치며 오디오 파형을 하나하나 분석했습니다. 싼 가격 대비 그럴싸한 외관에 빠져 간과하기 쉬운 '오디오 장비로서의 기본기'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아이젠켄의 무선 핀마이크는 허울뿐인 부가 기능은 덜어내고, '오롯이 깨끗하게 녹음하는 역할' 하나에만 집중한 결과물입니다. 수백, 수천만 원대 장비로 훈련된 사운드 디자이너의 까다로운 기준. 브랜드 거품은 걷어내고, 오직 그 '선명함' 하나만 남겼습니다. 저와 같은 음향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거추장스러운 선이 없는 '완전 무선'의 자유로움 속에서, 그저 꽂기만 하세요. 복잡한 오디오 엔지니어링은 아이젠켄이 알아서 하겠습니다.
세팅은 단순하게, 결과는 또렷하게.
아이젠켄
Contents
마이크 위치의 비밀
전문가의 세팅을 내 옷깃으로 가져오는 '골든존' 찾기
마이크 위치의 비밀
1. 수음의 방향, '지향성'을 이해하면 달라진다
마이크는 소리를 모든 방향에서 똑같이 담지 않습니다. 마이크마다 소리를 가장 잘 받아들이는 '방향'이 정해져 있는데, 이를 '지향성'이라고 합니다.
이 개념 하나만 이해해도 같은 마이크로 훨씬 좋은 소리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핀마이크는 대부분 '무지향성(Omnidirectional)' 방식을 사용합니다. 앞뒤 구분 없이 360도 전방향에서 소리를 균등하게 수음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마이크의 방향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아도 안정적인 수음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향이 전혀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지향성 마이크라도 물리적으로 소리가 들어오는 입구가 막히거나, 옷깃에 완전히 파묻혀 있으면 수음 품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수음부가 살짝이라도 앞을 향하도록, 즉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지향성의 단점도 있습니다. 전방향을 고르게 받아들이는 만큼, 주변 환경음도 함께 담긴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Chapter 2에서 다룰 '공간 세팅'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좋은 마이크일수록 공간의 소리까지 선명하게 담기 때문에, 환경 자체를 조용하게 만드는 것이 최선입니다.
마이크를 옷깃에 달기 전, 수음부(마이크 상단의 작은 구멍 또는 메쉬 부분)가 어디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그 부분이 천에 눌리거나 완전히 덮이지 않도록 클립을 고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손가락으로 수음부를 가볍게 막았다 열었다 해보면 소리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2. 턱 및 '한뼘'의 마법
많은 분들이 마이크를 입에 최대한 가까이 대야 소리가 잘 들어간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파열음'이 무엇인지 직접 느껴보세요. 손을 입 앞에 펴고 '파', '바', '카'를 발음해 보면 공기가 '훅' 하고 터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그 공기압이 문제입니다. 마이크가 입과 너무 가까우면 'ㅍ', 'ㅌ', 'ㅋ', 'ㅂ' 같은 자음을 발음할 때 발생하는 '파열음'이 직접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이크가 입 바로 밑에 있으면 이 강한 공기압이 마이크의 얇은 진동판을 물리적으로 때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퍽!" 하는 불쾌한 저음 노이즈(팝핑 노이즈)를 만들거나 오디오 파형 전체를 찌그러뜨립니다. 이렇게 공기압에 의해 손상된 소리는 후반 편집 작업으로도 완벽한 복구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현업 엔지니어들이 추천하는 마이크의 '골든존'은 턱 끝에서 정확히 '한 뼘(약 15~20cm)' 아래, 가슴팍 명치와 쇄골 사이입니다. 가슴은 공명통 역할을 해서, 이 위치에서 수음된 목소리는 자연스러운 울림과 중저음이 살아있습니다.
방송인들이 '가슴으로 말한다'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파열음의 강한 공기압은 마이크에 닿기 전에 허공으로 자연스럽게 흩어지고, 가슴을 맴돌고 나오는 안정적인 목소리만 가장 예쁘고 선명하게 수음됩니다.
3. 자석 클립을 활용한 '수음 각도' 조절법
같은 마이크라도 각도가 5도 틀어지면 목소리의 질감이 달라집니다. 마이크의 수음부(캡슐)는 항상 입 방향을 향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일자형 핀마이크는 옷깃의 형태에 따라 고정되기 때문에 원하는 각도로 세밀하게 조정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젠켄에서 제공하는 '자석형 클립'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옷깃 안쪽에 자석 클립을 먼저 단단히 끼운 뒤, 그 위에 마이크 본체를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마이크의 방향을 내 입 쪽으로 더욱 섬세하게 틀어줄 수 있습니다. 이 작은 각도의 차이가 목소리의 해상도를 결정짓습니다.
① 자석 클립 분리 상태 → ② 옷깃에 끼운 상태 → ③ 마이크 부착 후 각도 조정 완료.
4. 내 목소리에 맞추는 '3단계 인풋'
사람마다 목소리의 크기가 다르고, 촬영 환경의 소음도 제각각입니다. 이 모든 변수를 기기 하나가 완벽하게 맞춰줄 수는 없기에 아이젠켄은 직관적인 '3단계 인풋(수음) 조절'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 상황 | 추천 단계 |
|---|---|
| 실내 조용한 환경, 보통 목소리 | 2단계 — 기본값 |
| 야외 촬영, 평소 목소리가 큰 편 | 1단계 (낮음) |
| ASMR, 속삭임, 아주 조용한 실내 | 3단계 (높음) |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엔지니어의 철칙이 있습니다. "한 번 찢어지고 망가진 소리는 편집으로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디지털 오디오에는 0dB이라는 천장이 존재합니다. 소리가 이 한계를 넘는 순간, 파형의 윗부분이 물리적으로 잘려나갑니다. 반대로 작게 녹음된 소리는 편집 프로그램에서 얼마든지 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볼륨 세팅이 애매할 때는 차라리 소리를 조금 작게 녹음한 뒤, 나중에 편집 프로그램에서 볼륨을 키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처음 녹음할 때는 항상 2단계로 시작하세요. 편집 프로그램에서 파형을 확인했을 때 빨간 경고등이 들어오면 1단계로 낮추고, 파형이 너무 납작하게 낮으면 3단계로 올립니다. 단 두 번의 테스트로 내 목소리에 맞는 최적 세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방구석 스튜디오 만들기
돈 한 푼 안 들이고 '룸 어쿠스틱(방음 환경)' 세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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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욕탕 울림 잡는 '옷장과 담요'
아무리 좋은 마이크를 써도 텅 빈 방에서 녹음하면 소리가 벽에 부딪혀 돌아오는 '반사음' 때문에 목욕탕처럼 웅웅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전문 스튜디오의 벽에 스펀지 같은 흡음재가 잔뜩 붙어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소리는 빛처럼 딱딱한 면에 부딪히면 그대로 튕겨 나옵니다. 거울 앞에서 손전등을 켜면 빛이 반사되듯, 유리 책상은 소리를 그대로 튕겨 마이크로 돌려보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집에서 흔히 촬영 세팅을 하는 유리 책상, 대리석 식탁, 매끄럽게 코팅된 원목 테이블, 철제 가구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내 입에서 나간 목소리가 이 딱딱한 책상 표면에 부딪힌 뒤, 아주 미세한 시차를 두고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게 되면 소리가 겹치게 됩니다.
쉽게 말해, 같은 소리가 미세하게 두 번 들리면서 MP3를 저품질로 압축한 것처럼 뭉개지는 현상(Comb Filtering)이 발생합니다. 해상도가 급격하게 탁해지는 이유입니다.
가정에서 이 반사음을 잡는 가장 훌륭한 '천연 흡음재'는 다름 아닌 '옷'과 '이불'입니다. 녹음할 때 옷장 문을 활짝 열어두어 푹신한 옷감들이 공기 중의 소리를 1차로 먹게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소리를 가장 강하게 반사하는 책상 표면 위에는 두꺼운 담요나 수건을 넓게 깔아두는 것입니다.
이 간단한 세팅만으로도 날카로운 반사음을 부드럽게 흡수할 수 있습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마치 전문 방음 부스에서 녹음한 것처럼 목소리의 선명도를 놀랍도록 높이는 최고의 비법입니다.
2. '백색소음' 원천 차단하기
우리의 뇌는 일상적인 소음을 자연스럽게 걸러내며 무시하지만, 마이크는 아주 정직하게 공간의 모든 소리를 빨아들입니다. 편집할 때 뒤늦게 "웅~" 하는 백색소음(화이트 노이즈)을 발견하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요즘 프로그램이 좋으니 나중에 노이즈 캔슬링으로 지우면 되지 않나요?"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오디오 엔지니어로서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노이즈 캔슬링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소음의 원천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편집 프로그램의 노이즈 제거 기능은 기계 소음을 지울 때 그 소음과 주파수 대역이 겹치는 '내 목소리의 알맹이'까지 필연적으로 함께 깎아내게 됩니다.
노이즈를 억지로 지우려다 화자의 목소리가 로봇처럼 찌그러지거나 물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먹먹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원리가 바로 이것입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간혹 들리는 그 이상하고 먹먹한 소리가 바로 이 부작용의 결과입니다.
카메라의 녹음 버튼을 누르기 전, 딱 10초만 눈을 감고 방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평소엔 무심코 지나쳤던 냉장고, 에어컨, 컴퓨터 팬 소음이 선명하게 들릴 것입니다. 촬영하는 동안만이라도 아래 표를 참고해 소음원을 하나씩 차단해 보세요.
| 소음원 | 차단법 |
|---|---|
| 냉장고 | 녹음 중 잠시 플러그 뽑기 |
| 에어컨 / 선풍기 | 녹음 구간만 잠시 끄기 |
| PC 본체 팬 | 본체를 책상 밑으로 이동하거나 수건으로 덮기 |
| 외부 차 소음 / 공사 소리 | 두꺼운 커튼 치기 |
물리적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이 10초의 작은 습관이 내 목소리의 선명한 해상도를 지켜주고, 훗날 오디오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편집 시간을 2시간 이상 단축시켜 줍니다.
딸칵 한 번에 끝내는 보정법
아이젠켄의 깨끗한 원본 소스를 편집 프로그램으로 극대화하기
딸칵 한 번에 끝내는 보정법
1. AI가 해주는 '오디오 자동화'
복잡한 오디오 엔지니어링 지식이 없어도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 우리가 흔히 쓰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는 이미 수많은 현업 전문가들의 믹싱 노하우가 알고리즘으로 세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젠켄을 통해 파형이 깨지지 않은 '건강한 원본'만 잘 녹음했다면, 캡컷(CapCut)의 '음질 개선'이나 '음성 분리' 버튼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하신다면 '기본 사운드(Essential Sound)' 패널에서 '대화'를 선택한 뒤 '선명한 음성'을 눌러주세요. 단 두세 번의 클릭만으로 깔끔한 소리 밸런스가 자동으로 완성됩니다.
(초보자 대상이라면 Vrew 버전 병기 검토)
2. 아나운서 목소리의 비밀, 3~5kHz
먼저, EQ(이퀄라이저)가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 음악 앱에서 '저음', '고음' 슬라이더를 조절해 본 적 있으신가요? EQ는 그 슬라이더를 훨씬 정밀하게 만든 도구입니다. 소리를 주파수 구간별로 나누어 원하는 구간만 키우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람의 귀에 가장 편안하게 '쏙쏙' 박히는 마법의 주파수 대역이 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맺히는 3~5KHz 영역입니다. 복잡한 주파수 그래프를 전부 이해할 필요 없이, 편집 프로그램의 기본 EQ 기능을 열어 이 구간만 위로 아주 살짝 올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올리는 양은 약 2~3dB 정도면 충분합니다. 2~3dB은 귀로 들으면 '살짝 더 선명해졌네?' 정도의 미묘한 차이입니다. 참고로 10dB을 올리면 소리가 약 2배 크게 느껴집니다. 작게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약간 먹먹하게 들렸던 목소리가 얇은 장막을 걷어낸 듯 아나운서처럼 맑고 또렷하게 변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구간을 2~3dB이 아니라 훨씬 과하게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목소리가 더 선명해지는 게 아니라, 마치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것처럼 완전히 다른 질감의 소리로 변해버립니다.
이것은 사실 실수가 아니라 — 의도적으로 활용하면 꽤 유용한 편집 테크닉이기도 합니다. 바로 다음 섹션에서 알아보겠습니다.
3. 전문가의 EQ 필터 활용: '전화기 목소리' 만들기
브이로그에서 '전화 받는 장면'을 연출하거나, 과거 회상 장면에 빈티지 느낌을 줄 때 많이 쓰이는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듯한 효과(Telephone Effect)'도 기본 EQ만으로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방법은 직관적입니다. 사람의 목소리와 관련이 적은 저음역대(저 주파수)와 고음역대(고 주파수)를 과감하게 깎아내고(Cut), 인간의 목소리 구역인 3~5KHz 대역만 위로 부스트(Boost)시켜주세요.
실제 전화기가 전달하는 소리의 범위가 바로 이 좁은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외부 플러그인 없이 기본 EQ 조절만으로도 영상에 훌륭한 사운드 디자인 요소를 더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사고를 막는 현장 노하우
현장 변수를 통제하고 망가진 소리를 복구하는 법
오디오 사고를 막는 현장 노하우
1. 노이즈 캔슬링의 거북한 진실
많은 분들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강력할수록 좋은 마이크라고 믿지만, 무분별한 노이즈 캔슬링은 원본 소리의 해상도를 해치는 가장 큰 주범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마이크로 들어오는 소음과 정반대의 파동을 쏘아내어 소음을 상쇄시키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내 목소리 일부도 '소음처럼 인식'되어 함께 깎여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주변 잡음도 줄어들지만, 동시에 내 목소리의 섬세한 결도 함께 뭉개집니다.
따라서 노이즈 캔슬링은 모든 상황에서 켜두는 기능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상황에 맞게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인위적인 기능에 의존하지 않고 물리적인 환경만 조금 통제해도 원래의 깨끗한 음질을 살린 훌륭한 퀄리티의 녹음이 가능합니다.
2. 소리가 찢어졌을 때 (피크 대처법)
촬영 중 순간적으로 크게 웃거나 소리를 질러 마이크의 수음 한계를 넘어서면 소리가 찌그러지게 되는데, 이를 '피크(Peak)가 떴다'고 합니다.
편집 프로그램을 열었을 때 오디오 파형이 물결치다가 갑자기 천장에 부딪힌 것처럼 납작하게 잘린 구간이 보인다면, 그 잘린 부분이 귀에는 '찌직'하는 소리로 들립니다. 이미 깨져버린 소리를 완벽한 원본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청자의 귀가 아프지 않게 수습할 수는 있습니다.
한 단계 더 — 하드 리미터로 마무리
프리미어 프로 사용자라면 클립에 '하드 리미터(Hard Limiter)' 효과를 추가로 걸어주세요. 거칠게 찢어진 파형의 끝부분을 부드럽게 깎아주어 한결 듣기 편안한 소리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피크는 사후 처리보다 예방이 훨씬 쉽습니다. 인풋 단계를 1단계 낮춰 녹음하거나, 크게 웃을 것 같은 순간에는 마이크에서 몸을 살짝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피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야외 인터뷰나 리액션이 많은 콘텐츠라면 처음부터 인풋을 1단계로 세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야외 바람 소리와 '윈드 스크린'
강한 바람 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마이크에 씌우는 보호 커버를 통칭 '윈드스크린(Windscreen)'이라고 합니다. 촬영용 카메라나 방송 붐 마이크에 씌우는 크고 북실북실한 털뭉치 형태는 '데드캣(Deadcat)'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윈드스크린의 한 종류입니다. 핀마이크처럼 소형 마이크에는 기기 크기에 맞게 설계된 작은 윈드스크린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시중에는 사용 편의성만 앞세운 윈드스크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상단에 '톡' 하고 끼우기만 하면 되는 제품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케이스가 수음부를 그대로 덮거나, 자석 단자가 수음부에 직접 맞닿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장착은 간편해 보이지만, 이는 오히려 마이크 수음의 질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딱딱한 재질 또는 자석이 수음부와 밀착되면 바람은 막아주더라도 목소리의 미세한 해상도까지 함께 깎여나가기 때문입니다. 편리함을 위해 정작 가장 중요한 소리의 선명도를 포기하는 셈입니다.
윈드스크린의 가장 기본이자 정석은 부드러운 '퍼(Fur)' 재질이 수음부를 온전히 덮어주는 형태입니다. 촘촘하게 뻗은 털이 바람의 난류만 걸러내고 목소리는 그대로 통과시키기 때문에, 딱딱한 소재로 인한 음질 손실 없이 바람 노이즈만 효과적으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아이젠켄이 화려한 구조 대신 이 기본기에 충실한 퍼 재질 윈드스크린을 채택한 이유입니다.
먼저 응급처치로 마이크를 옷깃 안쪽으로 반쯤 숨기면 바람의 직격을 일부 피할 수 있습니다. 이미 바람 소리가 심하게 들어갔다면, 편집 프로그램의 '노이즈 감소' 기능을 20~30% 정도로만 얕게 걸어주거나 EQ에서 저음역대를 제거해 주세요. 욕심을 내어 이 수치를 너무 높이면 바람 소리와 함께 목소리의 선명도까지 깎여나가 먹먹해집니다. 20~30%가 한계선입니다.
맺음말
영상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언제나 '소리'였습니다.
화질이 조금 흔들리는 영상은 감성으로 포장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가 깨지고 잡음이 섞인 영상은 시청자를 단 10초 만에 피로하게 만듭니다. 눈에 보이는 영상이 '상황'을 설명한다면, 귀로 듣는 소리는 그 순간의 온도와 감정을 직접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전하고 싶었던 것도 바로 그것입니다. 소리는 결코 '나중에 보정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올바르게 담아야만 비로소 완성됩니다.
동시에, 좋은 소리를 위해 복잡한 장비와 긴 세팅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오디오 세팅에 발목이 잡혀 정작 중요한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웃음소리, 연인과의 대화, 친구들과의 여행 — 혹은 정성껏 준비한 스피치나 브이로그, 나만의 콘텐츠까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 있고, 장비는 그 순간을 조용히 뒷받침하면 충분합니다.
기술은 사람의 이야기를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여러분은 카메라 너머의 빛나는 순간과 자신만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이, 아이젠켄이 그 여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